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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소리 님께서 남기신 글 (2004-04-10 00:09:20, Hit : 750)
틀을 넘어서... 부활 8부내 목요일

<성탄 8부내 목요일강론>

<틀을 넘어서>

요한을 두고 당신은 누구냐고 묻습니다. 예언자를 두고 당신이 예언자냐고 묻습니다. 한번도 만나본 적이 없었던 그리스도면서도, 아니면 '그 그리스도냐'고 묻습니다. 가만히 보면 요한이라는 사람을 묻는 것이 아니라, 요한에게 맞는 틀이 무엇인가를 묻는 꼴입니다. 자신들의 이해에 매인 틀에 요한이라는 광야의 소리를 묶을려고 하니 될 턱이 없습니다.

틀에 매인 사람은 틀을 넘어설 수가 없게 됩니다. 그 틀에 매여서는 사람이 제대로 보일 리가 만무합니다. 아버지라는, 자식이라는, 남편이라는, 아내라는 틀에 매여 그 사람을 내가 제대로 못보고 있는 줄도 모릅니다. 하느님께서 이미 그 사람을 선택하신 그 소중함과 귀함을 틀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합니다. 틀은 부서지지 않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느님은 그 부서짐 뒤에 계시는 분입니다.

그리스도를 뛰어넘어야 광야에서 외치는 이의 소리를 만날 수 있고,
예언자를 뛰어넘어야 바로 그 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으며,
이 요한을 뛰어넘어야 그 뒤에 오실 분을 만날 수가 있습니다.

우리는 얼마나 많은 틀을 뛰어넘어야 너라는 사람을 있는 그대로 사랑할 수 있을런지요?

황대권(베드로)라는 사람이 있습니다. 조작간첩단 사건에 연루되어 무고하게 13년을 옥살이 한 사람입니다. 이 사람의 사람에 대한 깨달음을 화두로 전해드립니다.

"사람을 생긴 그대로 사랑하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세상을 있는 그대로 보기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이제야 조금은 알겠다.

평화는 상대방이 내 뜻대로 되어지길
바라는 마음을 그만둘 때이며

행복은 그러한 마음이 위로받을 때이며
기쁨은 비워진 두 마음이 부딪힐 때이다."

이해가 되십니까?
그렇다면 이제 이것을 실천하는 것만이 남은 셈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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