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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께서 남기신 글 [homepage] (2010-06-24 05:50:04, Hit : 628)
<말의 힘> ::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H2>말의 힘</H2>
연중 제12주간 수요일
① 2열왕 22,8-13; 23,1-3 ㉥ 마태 7,15-20.

열왕기에서 다윗에 버금가는 훌륭한 정치를 펼친 왕으로 평가받는 유다의 두 왕이 있습니다. 하나는 어제 제1독서에서 보았던 히즈키야, 다른 하나는 그의 증손이었던 요시아입니다. 둘의 공통점은 야훼신앙을 고취시키고 우상숭배를 척결했다는데 있습니다. 두 왕 모두 민족의 자주성을 확립하고 왕권을 강화하고자 했으나 이 둘의 개혁은 미완의 개혁으로 끝나고 맙니다. 히즈키야의 개혁은 아들 므나쎄의 50년이라는 긴 통치기간동안 정반대로 흘러감으로써 친아시리아아계의 득세로 말미암아 빛을 바랩니다. 므나쎄의 손자인 요시아 (BC 640-609)는 여덟살의 너무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라 오랫동안 자신의 정치를 실현하지 못하지만 제위 18년째 되던 해에, 즉 그의 나이 20대 중반에 접어 들면서 성전에서 발견된 율법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강력한 개혁 정치를 실행에 옮깁니다 (제1독서). 하지만 그의 개혁 역시 그가 므기또에서 이집트의 파라오 느코와의 전투에서 전사함으로써 오래 지속되지는 못합니다.

이 두 왕의 개혁의 핵심은 민족주의, 유일신 신앙이라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제국주의의 식민통치에 맞서 싸웠던 이들에게 현실주의자들은 현실론을 내세우며 반발합니다. 강력한 그들의 개혁드라이브 역시 빈번히 수구세력에 부딪히고, 잠시 동안 숨죽이고 있던 현실론자들은 늘 역사를 반개혁으로 되돌려 놓습니다. 율법-예언자-요시아의 개혁에는 하나의 공통분모가 있습니다. 그것은 “법”입니다. 예언자들은 이러한 정치 상황 속에서 주님께서 주신 법에 따라 개혁의 방향을 제시하는 역할을 합니다.

"너희는 그들이 맺은 열매를 보고 그들을 알아볼 수 있다." (마태 7,15.20)

거짓 예언자들을 경고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입니다. 비슷한 말씀을 신명기 18,22에서 볼 수 있습니다.

"예언자가 주님의 이름으로 말하였는데도 그 말이 이루어지지 않거나 일어나지 않으면, 그것은 주님께서 하신 말씀이 아니라 예언자가 제멋대로 말한 것이므로, 너희는 그를 무서워해서는 안 된다."

예언자는 하느님의 법을 수호하고 선포하는 사람입니다. 예언자들의 예언은 늘 현실을 하느님의 법에 비추어 해석하고 “지금, 이곳에서” 삶의 길을 제시하는 사람들입니다. 그가 가리키는 길이 진정 주님의 뜻에 맞는 길이라면 그 결과를 보고 그가 진정 하느님의 사람인지 아닌지를 알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반면에 그가 선포하는 내용이 아무리 달콤한 말이라도 그의 말과 결과가 일치하지 않으면 그는 하느님의 사람이 아니라는 증거가 될 것입니다. 근동의 개념으로 “말 dabar”은 곧 어떤 “사건”을 담아내는 매개체 (소리)에 지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그 사건 자체를 뜻하기도 합니다. 그래서 어떤 “사실”은 그 사실을 그려내는, 혹은 표현하는 “말”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런데 그 “말story”과 그것이 담아내는 “내용history”이 서로 일치하지 않으면 그것은 거짓입니다. 그러므로 예언자를 통해서 선포되는 하느님의 말씀은 선포된 내용을 실현시키는 힘이 있는 말입니다.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이사 55,10-11)


조웅현 착하신 신부님,오늘 복음 말씀을 너무 잘 전달해 주십니다.^^*~저는 오늘 미사시간에 거짓 예언자들이 이땅에 설치고 있는 뉴라이트 세력들이 아닌가 하면서 쓴웃슴을 지었습니다.감사합니다~   2010/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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