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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께서 남기신 글 [homepage] (2010-06-29 14:01:34, Hit : 1011)
<교회의 두 기둥> ::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사도 대축일
① 사도 12,1-11 ② 2티모 4,6-8.17-18 ㉥ 마태 16,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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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기둥이라고 불리는 사도들, 그중에서도 베드로와 바오로는 2000년 교회의 역사를 떠받치고 있는 가장 큰 기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위대한 성인들의 축일을 지내면서 우리는 그들의 삶, 특히 그들의 신앙 여정을 되짚어 보며 그 길을 본받고자 합니다. 그러나 가장 근본적으로 이 축일을 지내면서, 그것도 교회 역사상 가장 위대한 두 사도의 축일을 기념하면서, 오늘 제가 여러분께 제시하고 싶은 주제, 혹은 핵심은 이 두 사람을 부르신 한 분 하느님의 섭리입니다. 하느님은 하필 왜 이 사람들을 부르셔서 그 위에 교회를 세우고 세상에 복음을 선포할 사명을 맡기셨을까 ?하는 점입니다.

사실, 오늘 기념하는 베드로와 바오로 두 사람이 교회의 가장 막중한 사도직을 수행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섭리입니다. 교회의 반석이라는 베드로, 그는 갈릴래아의 한낱 어부에 불과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이 어수룩하고, 성질 급한 어부를 교회의 반석으로 세우십니다. 바오로, 그는 고등교육을 받았고, 율법에 정통했으며, 열성적으로 교회를 박해하던, 그래서 이론적으로든 실천적으로든 갖 태어난 교회에 가장 위험한 인물이었습니다. 아무리 봐도 이 둘의 기용은 실폐할 것이 뻔해보이는 무모한 선택이었던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그 선택이 2,000년 교회 역사의 튼튼한 초석을 다졌습니다:

베드로는 그 우직함으로 끝까지 형제들의 으뜸으로서 신앙을 증거했으며 바오로는 유다인들과 그리스의 자연철학에 맞서 그리스도교의 이론적 토대를 확립했습니다. 사람의 눈에는 어수룩하고 위험천만한 선택이었을지 몰라도 하느님은 이 두 사도를 통해서 당신의 교회를 더욱 더 강건하게 성장시키십니다. 예수님을 세번이나 배반한 베드로를 사도들의 으뜸으로 세우심로써 하느님의 용서와 관용을 전하게 하시고, 철저한 율법주의자 바오로를  그리스도교회의 최고 이론가로 부르심으로써 하느님의 은총과 자비가 불완전한 인간의 삶을 완전으로 이끈다는 진리를 선포하게 하셨습니다.

하느님은 우리의 불완전한 모습, 우리의 허물과 단점마저도 당신의 집을 짖는데 요긴하게 사용하십니다. 하느님의 구원 역사는 반듯반듯하게 찍어낸 벽돌집이 아닙니다. 이리저리 튀어 나오고 움푹 패인 우리를 쓸모없다 버리지 않으시고 서로가 서로를 지탱하고 잡아끌도록 우리의 ‘자리’를 찾아주십니다. 하느님의 집은 그렇게 있는 그대로의 우리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보여주는 예술입니다. 우리 각자가 따로일때는 보잘 것 없고 쓸 데 없어 보일지라도 공동체 내에서 제 자리를 찾을 때 가장 아름다운 하느님의 거처를 마련할 수 있습니다. 사도들이 하느님의 부르심에 성실하게 응답했던 것처럼, 우리도 이 미사를 거행하면서 우리가 머물 곳으로 안내하시는 하느님의 부르심을 잘 깨닫고 응답할 수 있는 은총과 용기를 청합시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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