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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께서 남기신 글 (2017-10-20 08:35:20, Hit : 371)
<자신감과 두려움>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연중 제28주간 금요일>

<자신감과 두려움>

실력있고 책임감이 넘치며 윤리적인 간호사가 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히는 스무살 초반의 간호사 지망생들을 면접하며, 그들이 지닌 자신감이 부러웠습니다.

“그래. 저 때는 뭐든 자신 있을 나이다!”

짜다리 아는 것도 없으면서도 모든 걸 다 할 수 있을 것만 같고,
오직 제 꿈 하나만 믿고서도 능히 세상과 맞설 저 당당함이 부럽다는 건,
첫째는 나이를 먹었다는 것이고, 둘째는 자신감보다는 두려움이 많아졌다는 것이겠지요.

자신감이 불안감으로 변해가는 사이 깨닫는 것은 어쩌면 이 둘, 곧 자신감과 두려움은 서로를 먹고 함께 자라는 <같은 단어>라는 생각이 듭니다. 두렵기 때문에 자신감을 키우는 것이고, 초과한 자신감은 결국 두려움과 불안함을 노출시킬 수 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두려움과 불안을 감추기 위한 기술이 바로 복음에서 말하는 ‘위선’입니다.
자신했던 것들을 잃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자신으로 가득찬 것들이 하루 아침에 사라질지 모른다는 불안함.
이것을 지우기 위하여 술책을 쓰고 교묘한 잡술을 부리는 것이 위선이고,
이 위선의 민낯들이 ‘적폐청산’이라는 이름으로 연일 폭로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정치보복’으로 치부하지만, 이미 흘러간 노랫말입니다.

위선이 폭로되는 시대. 그 이전으로 다시 돌아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자신감이 아니라 자존감.
두려움이 아니라 경외심.
불안함이 아니라 단단함으로 거듭나게 하는 것은, 그렇습니다.

내가 얼마나 <사랑받는 존재>임을 깊이 각인하는 것 뿐입니다.

“참새 다섯 마리가 두 닢에 팔리지 않느냐? 그러나 그 가운데 한 마리도 하느님께서 잊지 않으신다. 더구나 하느님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 두려워하지 마라. 너희는 수많은 참새보다 더 귀하다.”(루카 12,7)

오늘 복음의 결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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