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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께서 남기신 글 (2016-12-06 09:25:29, Hit : 304)
<방향> 대림 제2주간 화요일

<대림 제2주간 화요일>

<방향>

갑작스런 고모부의 부음을 접하고 늦은 밤 빈소를 찾았습니다. 그래도 어릴 적, 큰 건물의 소유주셨던 고모부님께 용돈받는 재미로 명절 때마다 찾아갔었는데 이제는 늙고 병든 그분을 한번도 못 뵈었다 생각하니 죄스럽고 민망하여 한달음에 달려갔지만, 빈소는 그야말로 아무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상주여야 할 아들도 고모도 조문객도. 아무도 없었습니다.

일부러 알려지기를 바라지 않았다고는 하지만 그동안 어떻게 살아오셨는지, 이렇게 죽음마저 알리지 않기를 바란 그 마지막 대목에서, 어떻게 죽어야할지를 되묻게 됩니다. 아무도 없는 빈소에서 청하지 않은 조문객으로 홀로 남아 도달한 생각의 끝은, 결국 “어떻게 살아야 할까?” 이것이었습니다.

빨리 살고, 뛰어나게 살고, 넉넉하게 살고, 안 아프고 고생 안하고 살고. 다 좋습니다. 하지만 인생의 마지막 장에서 돌아보게 되는 건 뭔지 아십니까? 방향입디다! 어떻게, 무엇을 향하여, 어떤 방향으로 살아왔는지를!

평생이 억울하고, 평생이 모자라고, 평생이 불만이고, 평생이 이렇게 너 때문에 나만 불행한 사람들은 딴 것이 없습니다. 자기 인생이 지금 흐르고 있는 방향을 잘 보셔야 합니다. 자기 만 볼 것이 아니라, 나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이 도대체 어떤 얼굴들을 하고 살고 있는지 그들을 보아야 합니다. 그래야 ‘흐름’이 보입니다.

어짜피 고단한 인생들 아닙니까? 어짜피 힘들고 지치고 괴로운 인생들 아닙니까? 그런데 꼭 그 가슴에 생채기를 내고, 그 속을 박박 끍어놔야 겨우 제 사는 듯 싶어보여도 아닙니다. 결국 그 주변에 아무도 안 남습니다. 그래도 선인장 같은 나에게 찔려가면서도 품어준 사람. 그 사람이 나의 빈소를 지킬 것입니다.

아흔 아홉 마리의 양을 산에 남겨둔채 잃은 한 마리를 찾아 나서는 주님의 뒷모습을 떠올릴 때마다, 산다는 일의 방향에 대한 고민은 거듭됩니다. 방향을 잃어버린 양, 다시금 방향을 잡아주시는 주님. 혼자만 알고 살아가는 이에게 다시금 우리를, 다시금 공동체의 방향을 돌려주시는 분.

과연 지금, 내 인생의 방향은... 묻게 됩니다.

루시아 방향을 잃어버린 양, 다시금 방향을 잡아주시는 주님~!! 아멘~!!
반모임 건의사항때 한 자매님이 신부님 대림특강 부탁해서 올렸는데... 이루어졌습니다. ㅎ
신부님 강의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언제나, 늘, 항상... 감사드립니다.^^

주님께서 저를 불러주시지 않았다면...
세상 아무 것으로도 채워질 수 없는 허전함 속에서
떠돌이 아람인처럼 갈 길을 잃고 헤매고 다니겠지요.
그 고마움을 잊지않고 하느님의 뜻을 따라 살기를 바라면서도
바쁘다는 핑게와 게으름으로 하느님께 늘 미안해합니다.
받은 사랑 잊지않고, 저의 소명, 제대로 깨닫게 하시고 .
주님의 손과 발이 되어 기쁘게 살아가는 은총을 허락하소서.
기쁨감사알렐루야~!!
  2016/12/11  
루시아 오늘 본당 대림특강, 신부님의 시원시원한 명강의, 넘 행복했습니다.
"십자가에서 바라본 구유", "신앙생활 방향의 중요성"
"내 뜻보다 하느님 뜻을 살피는 행복한 소명의 삶"
평상시에 알지 못했던 은혜로운 깨우침 주셨습니다.
어느 목사님 흉내내실 때, 그분보다 몇 백배로 멋지셨음.
신부님, 계셔서 저희들 행복합니다. 항상 고맙습니다.
영육간 건강하시길 기도합니다. 기쁨감사알렐루야~!!
  2016/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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