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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께서 남기신 글 (2018-10-12 07:37:23, Hit : 497)
<감사합니다!>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메리놀병원에서의 5년간의 소임을 마치는 마지막 아침입니다.
그동안 이곳에서 올렸던 강론을 함께 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오늘 오전 11시를 깃점으로 안식년에 들어갑니다.
앞으로 신자들이 없는 미사를 봉헌해야 하는 신세라는 소리지요.
신자들이 없으면 강론도 없습니다.
강론이 무엇인지...를 다시 시작할 시간이 닥친 것이지요.
아울러 이 홈페이지가 정상적으로 가동되지 않을터인나,
제가 어디에서든 신자들을 만나 미사를 하게된다면
그 때마다 이곳을 들르겠습니다.
이제 이곳은 조영만신부의 공간이 아니라
말씀을, 일하고, 전하고, 살아가는 우리들의 공간으로
더 진화되기를 바랍니다.

무쪼록 강건하시고, 가능하다면 자주 뵈옵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조영만신부 드림.



<연중 제27주간 금요일>

<감사합니다!>

메리놀병원 수녀님 가운데 가장 진지하신 수녀님께서 저에게 물으셨습니다.
“신부님. 메리놀병원 계시는 동안 무엇이 가장 기억에 남으세요?”
아... 쉽게 답을 할 수가 없었습니다.
정말로 이 메리놀병원은. 20년전 제가 수술실 오다리로 근무할 때부터 지금까지,
마치 제게는 자르고 싶지 않아도 계속 자라나는 손톱처럼
메리놀병원은 이것입니다, 라고 잘라 말씀드리기가 제 개인적으로는 참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병원 성당이 제일 기억에 남을 것이라 말씀드릴 수 밖에 없었습니다.

돌아보면 그렇습니다.
지하부터 옥상까지,
벽에 새겨놓은 작은 글자 하나까지도 디자인하고 치수를 재고 색깔을 입혔습니다.
누구에게는 ‘이게 뭐야?’ 지나칠 일을 누구는 그 자리에 퍼질고 앉아서 ‘어떻게 할까?’
떠나지 못했음에 대하여, 오늘은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메리놀병원은 그런 곳입니다.
하느님께서 베푸시는 자비이고,
이날 이때까지 수많은 수도자들, 숱한 의료인들인들이
본인들이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선한 의지가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느님께서 쓰신 병원입니다.

저도 그 중에 가장 미약한 한 손길이었을 뿐입니다.
제가 가장 젊었을 때, 제가 가장 뜨거웠을 때, 제가 가장 사랑할 수 있었을 때
이곳에 제가 있었음에 대하여 감사드립니다.
지하부터 옥상까지 어느 한 곳 손대지 않았음에 대해서가 아니라,
출근 마지막 날인 오늘 제가 감사드리는 것은,
사람.입니다.

메리놀 사람.
여기에는 환자도 있고 의사도 있고 수녀님도 있습니다.
이곳이기 때문에 만났고, 만날 수 있었던 모든 사람에 대하여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아마 제 평생에 이토록 많은 새벽미사를 할 수 있는 곳은 다신 없기를 바라지만,
메리놀병원 행정부원장으로서 마지막 임무인 이 새벽미사에 함께 해주셨던 모든 신자분들
그리고 수녀님들, 특별히, 매일 새벽미사를 지극정성으로 차려주신 수녀님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른 모든 것들은 다 지나가고 사라지겠지요.
우리의 젊음, 우리의 열정, 우리의 눈물.
하지만 우리가 이곳에 모여 기도하고 성체를 모셨던 이 순간만큼은
영원할 것입니다.
감실에 성체를 모시듯, 제 마음 가장 깊은 곳에 이곳을 새기겠습니다.

하느님 감사드립니다!

정경희 신부님, 수고 많으셨습니다
홈페이지 초창기부터 매일같이 여기를 참새가 방아간을 들르듯 들렀는데
한동안 못 뵙는다니 많이 아쉽습니다
안식년 동안 에너지 충전 많이 하시고 더 멋져지셔서 돌아오시리라 믿습니다
신부님, 사랑합니다
  2018/10/12  
이철우 안녕하세요. 신부님의 안식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이 홈페이지의 신부님의 강론을 통해 많은 감동과 은혜를 받았고, 그 사랑을 전달하고 살기 위해 스스로 다독이기도 수차례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외국생활을 하시고 이후 짧지않은 시간 병원에 근무하시면서 많은 수고가 있으셨을텐데 이제 조금의 휴식이 신부님께는 달콤한 보상이 되셨으면 합니다. 하지만, 교구와 병원입장에서는 많이들 아쉬워 하시겠습니다. 여하튼, 간간히 체험을 통한 하느님과의 좋은 영적대화를 홈페이지에 이후로도 올려주신 다면 응원하는 저로서는 더욱 감사드립니다. 하느님, 감사합니다!   2018/10/13  
이광희 신부님 ...
광야소리 말씀밭에 늘 쉬어 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고맙습니다.
샬롬^^
  2018/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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