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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께서 남기신 글 (2018-08-04 11:23:54, Hit : 354)
<만남, 헤어짐>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독일에서, 서울과 인천에서 그리고 대구에서 모두 16명이 모여 하룻밤을 보냈습니다. 임자 없는 고택같던 사제관이 시끌벅적했지요. 신자들끼리 모였으니 미사는 하고 헤어지자 하여 짧은 토막 강론을 남깁니다. 사람들이 고마운 것 말고 이 세상에 남길 것 하나 없다는 생각에 서투르나 기록합니다.

곧 지나갈 터이나, 무덥습니다. 건강하십시오!



<성 요한 마리아 비안네 사제 기념일>

누군가를 그리워하고,
누군가를 보고 싶어한다는 것은,
그 속에 <내>가 있기 때문입니다.

나 아닌 내가
나를 찾고 있으며,
나 아닌 내가
나를 만나고 싶기 때문입니다.

이제 초등학교 5학년인 여자 아이도 그리움을 알고,
독일에서 살고 있는 김나지움Gymnasium 사내아이도 만남을 위해 선물을 준비했습니다.
그 마음들이 우리를 귀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비록 하루를 만나고 헤어질 뿐이지만,
우리는 그만큼 더 귀한 나를 데리고 헤어질 것입니다.
얼마나 소중한지.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얼마나 애틋한지.

함께 살면 잊혀지기 쉬운
이 가녀린 인식이 새삼스러운 것은, 그렇습니다.
만날 때, 그리고 헤어질 때의 소중함을 깨우쳐줍니다.

당신들이 있기에 내가 있습니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고 때로는 지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다시 살아야 하는 이유는
내 안에 없습니다.

당신 안에 있는 그 <내>가
다시, 그리고 다른 또 하루를 감당하게 해줍니다.
참 고맙고 감사한 이름들이 많은 인생.
그 인생을 살다가고 싶습니다.

조심히 돌아가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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