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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께서 남기신 글 (2018-05-02 07:43:27, Hit : 357)
<시선> 부활 제5주간 수요일



<부활 제5주간 수요일>

"나는 참 포도나무요, 나의 아버지는 농부이시다."(요한 15,1)


오늘은 여러분들에게 작은 그림 하나를 선물해드리고 싶답니다.
스페인 아빌라의 가르멜수도원에 남겨진,
'십자가의 성 요한' 성인이  그리신 십자가입니다.

대부분의 십자가 그림은
아래에서 위를 바라보는 구도로 그려지지요.
하지만 이 십자가 그림의 시선을 보세요.
위에서 아래를 향하고 있습니다.
아버지 하느님이 아들 예수의 죽음을 바라보시는
그 순간과 마음을 그려낸 것이지요.

아빌라의 수도원에 갔을 때,
가로세로 10센티도 되지 않는 이 작은 그림 앞에서
떠나질 못했네요.
'하느님이 어디계시냐?' 했던 시간들...
더군다나 이 그림이 성인께서
톨레도의 가르멜 수도원 감옥에 갇혀 고문당하며
하느님 부재의 절망을 딛고
끝내 그려낸 결과물이었음을 떠올리며
훗날 성당을 지으면 제대 벽에
새겨넣고 싶어서 찍은 사진입니다.

아들의 죽음이 아닌 것이지요.
아버지 하느님의 죽음입니다.
아들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일하는 것이기에
아들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아버지는 농부"시라고.
하느님께서 일하심을 온전하게 드러내주신
한 그루의 포도나무에 붙어있는
그 가지들이 바로 우리들입니다.

우리가 일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 하느님께서
나를 통해 일하실 수 있기를,
부디 이 복음을 기억하는 하루이기를.

하느님의 시선을 떠올릴 수 있어서 참 다행입니다.

루시아 아들이 일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께서 일하는 것이기에....아멘!!
신부님. 감사드립니다.
귀한 십자가를 올려주셔서 많은 묵상이 됩니다.
주님, 제가 지고 가야하는 십자가...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그리스도인의 모습이면 좋겠습니다.
  2018/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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