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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께서 남기신 글 (2018-06-07 06:38:04, Hit : 365)
<절대적 이타의 존재> 연중 제9주간 목요일

<연중 9주간 목요일>

<절대적 이타의 존재>

결혼을 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묻는 청춘에게 이렇게 말하더군요. 편하게 살고 싶으면 혼자 살고, 행복하게 살고 싶으면 결혼을 하라고. 여기서 말하는 행복이 무엇이냐 다시 묻자, 그는 이렇게 대답합니다. 포기를 통하여 얻는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가져서 얻는 행복은 혼자 살아도 다 합니다. 하지만 포기하고 버려야만 얻을 수 있는 행복은 혼자서는 안됩니다. 그 이상의 가치가 선행되어야 합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해야 한다.” 이 말씀 앞에 설 적마다 부끄럽기 그지 없습니다. 그렇게 모든 것을 다하여 하느님을 사랑한 적이 없었기도 하였거니와, 그렇게까지 사랑하여야 한다는 의무처럼 느껴졌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세월 지나 생각해보니 그게 아닙디다.

신부생활을 하다 옷을 벗고 지금의 아이 셋을 키우고 있는 선배님이 그러시더군요. ‘인간이 절대적 이타의 존재가 되는 순간은 육아의 시간이다.’라고 말이지요.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정말 그 말이 맞았습니다.

아이가 몇 시에 울든 엄마는 눈도 뜨지 못한 채 젖을 물립니다. 칭얼거리는 소리만 달라도 집중을 하고, 아이가 소파에서 떨어지기라도 한다면 세상 누구보다도 빠른 달리기 선수가 됩니다.

모든 신경 온 세포가 오직 한 존재에게 향하지요. 그야말로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온통 집중해야만 길러낼 수가 있습니다. 생각해보십시오. 여러분의 첫 아이를 어떻게 하셨는지.

행여나 어찌될까 방바닥에 누이지도 못했습니다. 목욕물이 이정도면 되는지, 분유는 뜨겁지 않은지, 젖을 먹이고 등을 두드릴 때 나오는 트림 소리가 그렇게 고맙지 않으셨습니까? 그렇게 이미 우리를 키운 사람들이 있습니다.

우리 부모들이지요. 우리 하나 하나를 그렇게 키웠습니다. 하지만 혼자 살 땐 그것을 모릅니다. 그러나 커서 배 아파 제 새끼 나아보고 정말로 절대적 이타의 존재로 180도 바뀐 삶을 살아내고 나서야 비로소 부모 마음을 안다고 하지 않습니까?

오늘 복음 말씀도 그것입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그분이 이미 나를 그렇게까지 사랑해주셨습니다. 그것을 알아들으라는 소립니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정신을 다하고, 힘을 다해 우리도 그분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분께서 우리에게 행하셨던 그 사랑을 도무지 알아차리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힘겹게 억지로 의무와 규정 때문에 사랑하라는 강제가 아니라, 오늘도 무한히 사랑받고 있음을 깨달으라는 요청이, 가장 중요한 계명의 본질이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편하게 혼자 살고, 아이도 키워보지 못한 주제라 어쩌면 사랑마저 내 편한데로만 이리도 흘러갔나 싶어, 송구할 따름입니다.  

루시아 하느님을 사랑하셔서 모든 것 내려 놓으시고 이타적인 사랑을 사시는 우리 신부님!!
어제, 사제 성화의 날을 맞아 기도합니다. 신부님께서 우리 앞서서 계심이 참 많이도 고맙습니다.
덕분에 저희들, 행복하답니다.열정 많으신 귀한 우리 신부님!! 건강 꼭 잘 챙기시고요..
주님 사랑 폭포수처럼 받으시고 내내 기쁜날 되세요. 알렐루야~~
  2018/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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