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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께서 남기신 글 (2018-04-05 09:20:33, Hit : 460)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

<부활 팔일 축제 내 목요일>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

소싯적에 제목이 너무 근사해서 읽은 책이 한 권 있는데,
제목이 <내가 누구인지 말할 수 있는 자는 누구인가?>였습니다.
제목만 야무졌습니다. 그 책을 읽고 나서도 내가 누구인지 쉽게 말을 못했으니까요.

그 책을 읽은 지가 20년이 넘은 것 같은데 지금은 어떤가?
내가 무엇을 하는 사람 말고.
내가 누구의 무엇인 사람 말고.
내가 가진 소유와 재능과 능력 같은 것 말고.
神 앞에 선 단독자로 완전히 벌거벗겨졌을 때,
내가 누구인지, 나를 무어라 말할 수 있을까?

내가 하고 있는 이것도 언젠가는 하지 않을 수도 있고,
내가 누군가의 남편이거나 아내이거나 자식인 것조차 어느 날이면 끝이 날 수 있고,
더구나 내가 가진 능력과 소유와 재능마저 어느 때가 오면 사라지고말 터인데,
그러니 그런 것 다 놓고. 내가 누구인지!

모월 모시에 내 죽으면 사람들이 이 내 옷을 다 벗기고 일일이 몸을 닦아
삼베적삼으로 이 육신을 둘둘 말아 넘길 때,
그 때 내가 누구였냐고, 이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고 물으신다면,
평생 공들여 내가 벌린 일들이 무슨 소용이나 되겠습니까?

그저 뜻 모르고 세상에 난 이 서툰 인생마저 감히 <하느님의 증인>이었노라!
고백할 수 있다면, 아니 누군가 고백해 줄 수만 있다면, 그 한 줄로 이미 과분함이 넘침을.

내가 누구인지를 말할 수 있기 위하여, 정말 중요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오늘 복음은 우리 앞에 펼쳐줍니다.

당신 증인이라기에 턱없이 부족한 이 목숨마저 이리도 귀하게 여기시는 까닭 하나가 있으니, 하느님께도 우리가 필요하기 때문이지요!

그분도 증인이 필요하십니다. 그래야 하느님도 하느님일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을 증거할 수 있는 유일한 가능성이 이 복음을 펼쳐든 우리 안에 있습니다.

가능하면 하느님의 증거품이 되는 하루였으면 합니다.

루시아 그분도 증인이 필요하십니다.
그래야 하느님도 하느님일 수가 있습니다. 아멘,아멘~
신부님~ 늘 깨우쳐주시는 말씀 감사드립니다. 행복합니다.
저는 어려움 중에도 기쁘게 살아 주님을 증거하고 싶습니다.
주님이 얼마나 좋으신 분인지 전하고 싶습니다.
부족한 저의 사랑.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청하오니
채워주시어 삶으로 복음을 전하게 하소서. 기쁨감사알렐루야~
  2018/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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