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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께서 남기신 글 (2018-04-20 06:24:32, Hit : 239)
<생명의 임자> 부활 제3주간 금요일

<부활 제3주간 금요일>

<생명의 임자>

내 안에는 두 개의 세상이 있습니다.
욕망도 있고 자유도 있습니다.
미움도 있고 사랑도 있으며,
단죄도 있고 화해도 있습니다.

하느님은 인간에게
땅을 살면서도 하늘을 꿈꾸게 만드셨습니다.
그분이 그리 하신 것입니다.

욕심을 부리면서도 자유를 꿈꾸게 하셨고,
미워하면서도 연민하게 하셨으며,
판단하면서도 사랑하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하늘과 땅이 다른 것처럼,
땅으로부터 오는 모든 것은 반드시 썩도록, 
그것으로는 채워지지 않도록, 
하늘로부터 오는 것만이 영원할 수 있도록,
죽지 않고 사라지지 않도록 만드셨습니다. 

그것은 모세가 줄 수 없는 것이고,
하늘의 것은 오직 하늘에서 온 분만이 줄 수 있도록 하셨습니다. 

생명의 빵은 그러한 의미입니다.
욕망과 갈증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영원과 거룩함을 갈망할 줄 알게 하신,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두 개의 세상을 살던 인간에게
한 세상의 껍질이 벗겨지는 날
망설였던 궁극만이 전부가 될 것입니다.

욕망은 허무해지고 자유가 중요할 때가 올 것이며,
미움은 부질없어지고 사랑만이 전부가 될 때가 올 것이며,
판단과 단죄보다는 연민과 용서의 힘이
얼마나 위대한가에 대하여 절실해질 시간이 올 것입니다.

자유와 사랑과 용서!
삶이 선선해지는 어느 날, 문득 내 발자국 따라 걸으셨던
오랜 지인, 생명의 임자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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