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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께서 남기신 글 (2018-05-02 07:31:14, Hit : 319)
<내 평화> 부활 제5주간 화요일

<부활 제5주간 화요일>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요한 14,27)

대한민국은 분주합니다.
분단 70년 만에 가장 건강한 모습의 분주함입니다.

잘 살자했고, 안되면 되게 만들자 했고,
우리도 남들처럼 살아보자, 했습니다.
잘 살기만 하면 되었습니다.
누구도 정의를 묻지 않았고,
옳게 살고 바르게 살고 함께 사는 것을 망각하고
돈만 되면 뭔짓을 해도 상관없는 무례함과 천박함이
영혼과 산하를 더럽혔습니다.
강은 썩어났고 산은 허리가 잘렸습니다.

30년 전과 비교하면 엄청나게 잘 살게 되었는데도
사람들의 불안은 더 커져만 갔습니다.
행복하지 않은 거지요.
욕망이 그것을 허용하지 않는 겁니다.

그 집요한 욕망이 불안의 기폭장치에 불과하다는 것을.
땅에 금을 그어놓고 그것을 넘어가면 대역죄인이라도 되냥
위태롭게 살아가는 한반도인의 근원에는
여전히 두려움이 장악해 있는 겁니다.

그 두려움의 빗장을... 지금 다시 열고 있습니다.
목표는 오직 하나입니다.
<평화> 이것이 절실하기 때문입니다.

좀 덜 먹어도 좋고, 좀 덜 잘 살아도 좋습니다.
불안해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고,
적어도 사람이 사람답게 사는 건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능력에 달려있는 일이란 걸.

그 가치를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고맙습니다.
“내 평화를 너희에게 준다.” 하신 그분의 명은
누가 뭐라해도 우리가 따라가야 할 길이기 때문이지요.
서로에게 좀 져야 우리는 성공할 것입니다.

침묵의 열매는 기도입니다.
기도의 열매는 믿음입니다.
믿음의 열매는 사랑입니다.
사랑의 열매는 봉사입니다.
봉사의 열매는 바로 평화입니다.

May Day.
거리 곳곳에서 울리는 투쟁가 속에서도 우리는,
참된 평화를 기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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