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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께서 남기신 글 (2018-03-27 08:42:20, Hit : 306)
<사랑의 크기> 성주간 화요일

<성주간 화요일>

<사랑의 크기>

우리가 사랑한다고 말할 때 그 사랑은, 딱 내가 감당할 수 있는 그 크기 만큼입니다.

나의 뜻에 맞거나, 나에게 친절한,
그래서 내가 사랑하는 만큼 나에게도 잘 하는 사람을 우리는 사랑합니다.
하지만 원칙과 위배된다면 나는 도무지 그런 인간을 사랑할 수가 없습니다.

내 뜻과 반하는 인간에 대한 사랑의 문제가 오늘 복음 속에 담겨 있습니다.
예수님은 유다에게 말씀하십니다.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하시고는 유다에게
“네가 하려는 일을 어서 하여라.” 하십니다.
그분께서 유다에게 허락하신 "네가 하려는 일"은 바로 당신을 팔아넘기는 일입니다.
그것을 하라고 허락하신 것입니다.

어떻게 이것이 가능할까요?
사랑은, 그런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지고보면 우리가 하느님 때문에 저지르지 않은 죄가 하나라도 있었나요?
이 죄를 지으면 하느님의 마음을 상하게 할 것임을 우리는 다 압니다.
하지만 그것 때문에 우리가 짓지 않은 죄가 있었습니까?

아닙니다. 우리 또한 "네가 하려는 일을" 서슴치 않고 저질러 왔습니다.
어떻게 그럴 수 있었을까? 우리가 하느님을 사랑하지 않아서일까? 그렇지 않습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이렇게 배신할 줄을 알고 계십니다.
마음 먹은 것을 하지 않고,
안해야지 하는 것은 번번히 실행하고 마는 반복된 배신.

하지만 하느님은 우리가 그럴 줄 아시면서도 사랑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느님 사랑이 지닌 놀라움입니다.

사랑한다고 할 때 그 사랑은, 저마다 감당할 수 있는 크기만큼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이 시작된 성주간이고 우리의 인생길입니다.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사랑의 크기를 더 키워서
다시 한 번 사랑한다고 말해보세요.

내 뜻과 반하는 것에 대하여도 친절한 하루이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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