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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께서 남기신 글 (2018-01-19 08:38:26, Hit : 364)
<단 한 사람> 연중 제2주간 금요일 - 휴가 떠납니다. 한 주간 강론이 없습니다.

<연중 제2주간 금요일>

<단 한 사람>

오늘 독서와 복음을 앞에 두고 문득, 함석현 선생의 시가 생각났습니다.

만리 길 나서는 날
처자를 내 맡기며
맘 놓고 갈만한 사람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온 세상 다 나를 버려
마음이 외로울 때에도
'저 마음이야' 하고 믿어지는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탓던 배 꺼지는 시간
구명대 서로 사양하며
'너만은 제발 살아다오'할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불의의 사형장에서
'다 죽어도 너의 세상 빛을 위해
저 사람만은 살려 두라'일러 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잊지못할 이 세상을 놓고 떠나려할 때
'저하나 있으니'하며
빙긋이 웃고 눈을 감을
그 사람을 그대는 가졌는가.

(하략. 함석현 <그대는 그런 친구를 가졌는가?>

나에게 특별한 사람. 그 사람은 단 한 사람이면 충분합니다.
과연 그 사람을 나는 가졌는가!

오늘 다윗은 자기를 죽이려는 사울에게, 복수를 위한 절호의 기회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해를 가하지 않습니다. 단 한 가지의 이유. 그가 주님의 기름부음을 받은 자였기 때문입니다. 끝까지 그를 지켜줍니다.

기름부음을 받았다. 성별되었다는 말입니다. 이미 고대근동의 주요한 식재료였을 뿐만 아니라 치료제였던 기름이 비단 실생활을 넘어 종교적 의미로 사용되어졌을 때, 기름은 속된 것으로부터의 분리, 거룩한 직무와 능력을 부여하는 실제적 상징으로 확장되었고, 기름을 바름으로서 그는 신적 봉사의 영역에 접근하는 것으로 이해하였습니다. 곧 신에게, 하느님에게 특별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이지요.

일종의 종교적 세레모니ceremony에 한정되지 아니하고, 신약의 시대를 건너오면서 기름부음을 받았다는 상징성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파견을 명 받은 자는 모두가 하느님의 사도, 하느님에게 특별한 사람으로 파생됩니다. 이것이 곧 그리스도 사람들. 그리스도인이지요.

우리 모두는 세례를 통하여 기름부음을 받았습니다. 하느님의 특별한 사람들이 되었던 것이지요. 하느님에게 우리는 특별한데, 우리에게 하느님은 과연 특별한 존재이실까?

“단 한 사람을 가졌는가!” 를 넘어, <단 한 분!> “나에게 기름을 부어주신 그 한 분을 나는 가졌는가!” 를 오늘 복음에서 듣게 되는 열 두 사도의 이름 앞에 다시 묻게 됩니다.

모두가 떠나가도. 그 한 분의 이름만 깊이. 그리고 고이. 간직하며. 오늘 하루 살아가기를 청합니다. 아멘.

루시아 모두가 떠나가도. 그 한 분의 이름만 깊이. 그리고 고이. 간직하며..아멘~

우리 신부님, 그동안 참 수고 많으셨습니다.
짧은 휴가이시지만 주님의 은총 속에서 즐거운 시간되시고
영적으로나 육적으로 충분한 휴식과 충전이 되시길 기도합니다.
매일 기도드리지만, 휴가기간 동안 더 열심으로 기도드리겠습니다.
늘 사랑합니다...그리고 ...언제나 감사드립니다. 알렐루야~
  2018/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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