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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께서 남기신 글 (2017-12-18 08:42:38, Hit : 377)
<그 배필이신 성 요셉> 대림 제3주간 월요일

<대림 제3주간 월요일>

<그 배필이신 성 요셉>

화려한 연극도 그렇고 굉장한 스케일의 오페라도 그렇고 좌중을 압도하는 엄청난 무대를 경험하고 나서도 사실 감동으로 남는 것은 그 주연 배우들의 열연입니다.

어제도 몇 년 만에 독일에서 활동하는 오페라 가수로부터 전화를 받았는데 잠시 그 가수의 이름은 떠오르지 않았지만 그의 굉장했던 성량은 목소리를 듣는 순간 바로 각인될 정도였지요. 그분 덕분에 적지 않은 공연을 볼 수 있었는데 사실 무대는 별로 기억에 남지 않습니다. 주인공에게 모든 집중이 조망된 까닭이겠지요.

지금쯤이면 성당에서 구유를 꾸미고 성탄 준비가 막바지일 겁니다. 그리고 대부분의 시선은 아기 예수님에게 쏠릴 수 있도록 연출하겠지요. 막상 그 무대에서 배경으로 처리되는 인물들... 그냥 아기 예수님의 배경으로 바닥에 깔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사람. 성 요셉입니다.

하느님 아들의 배경이 되어주시고,
하느님께서 마음껏 활동하실 수 있도록 자신이 바람막이가 되어준 지상 아버지 요셉.

교회는 오랫동안 그분의 이름을 미사경문에 삽입하기를 위해 노력해왔으나, 100여년이 흘러 이번 미사경문의 개정에 비로소 성체와 성혈을 축성하고 성령의 힘으로 이룬 성변화를 하느님께 봉헌하는 대목에서, ‘성인들과의 통공’이라는 교회의 전통을 표기하면서 그 배필이신 성 요셉이라는 이름을 적시합니다.

바뀐 미사 경문을 인가한 경신성사성의 교령을 찾아보았습니다.

                                     교황청 경신성사성 교령
                                           (2013년 5월 1일)

≪로마 미사 경본≫ 제3표준판의 감사 기도 제2, 제3, 제4 양식에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이름 다음에 그 배필이신 성 요셉의 이름을 덧붙여야 한다
 
 
아버지의 사랑으로(Paternas vices) 예수님을 보살피면서, 나자렛의 요셉 성인은 주님 성가정의 가장으로 구원 경륜 안에서 은총의 직무를 훌륭히 완수하였다. 인류 구원 계획의 신비가 시작될 때부터 이 신비와 굳게 결합된 요셉 성인은, 그리스도 신앙이 드높이며 나아가야하는 온유와 겸손의 모범이 되어, 그리스도의 충실하고 참된 제자들로서 반드시 갖추어야 하는 인간의 보편적이고도 단순한 덕목들을 보여 주었다. 

그렇게 하여, 이 의인은 하느님의 어머니를 지극한 사랑으로 보살피고, 예수 그리스도의 교육에 기꺼이 헌신하면서 하느님 아버지의 가장 귀중한 보화를 지키는 수호자가 되었다. 또한 요셉 성인은 신비체인 교회를 지키는 보루로서 여러 세기에 걸쳐 끊임없이 하느님 백성의 공경을 받아 왔다.
 
가톨릭 교회 안에서 그리스도 신자들은 한결같은 신심으로 요셉 성인을 받들고, 하느님 어머니의 지극히 정결하신 배필이요 보편 교회의 천상 수호자로 언제나 성대하게 기리며 공경해 왔다. 복자 요한 23세 교황은 이미 제2차 바티칸 공의회 기간에 요셉 성인의 이름을 아주 오래전부터 써 온 로마 전문, 곧 감사기도 제1양식에 덧붙이도록 하였다. 

나아가,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여러 곳에서 보내온 신심 깊은 청원서들을 받아들여 그 실행을 확대하도록 기꺼이 승인하였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최근에 이를 추인하였다. 이렇게 이 교황들은, 우리와 함께 세상에 살던 나그네로서 우리를 그리스도께 이끌어 그분과 하나 되게 해 주는 성인들의 완전한 통공을 늘 바라보고 있다.
 
이 모든 것을 고려하여, 본 경신성사성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부여한 권한에 따라, 앞으로는 ≪로마 미사 경본≫(Missale Romanum) 제3표준판의 감사 기도 제2, 제3, 제4 양식에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이름 다음에 복되신 동정 마리아의 배필이신 성 요셉의 이름을 다음과 같이 덧붙이도록 기쁜 마음으로 결정한다. 

감사 기도 제2양식: “하느님의 어머니 복되신동정 마리아와 그 배필이신 성 요셉과 복된 사도들과 …….” 감사 기도 제3양식: “하느님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그 배필이신 성요셉과 복된 사도들과 …….” 감사 기도 제4양식: “하느님의 어머니 복되신 동정 마리아와 그 배필이신 성 요셉과 사도들과 …….”
 
라틴어 본문과 관련하여 지금 이 본문을 표준 양식으로 쓰도록 선언한다. 경신성사성은 널리 쓰이는 서양 언어들의 번역문을 곧 제공할 것이다. 다른 언어들은 주교회의가 법 규범에 따라 번역문을 마련하고, 본 경신성사성을 통하여 사도좌의 추인을 받아야 한다.
 
이에 반대되는 것은 무효이다.
 
                                             경신성사성에서
                                             2013년 5월 1일
                                             노동자 성 요셉을 기리며
                                             장관 안토니오 카니사레스 요베라 추기경
                                             차관 아서 로시 대주교

배경에서 그분의 조연으로 조명되기까지도 이만큼의 노고가 필요한 모양입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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