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31 9/203 회원가입회원로그인
  View Articles
광야소리 님께서 남기신 글 (2004-04-16 19:35:25, Hit : 800)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연중 제13주간 화요일

<하늘과 바람과 별과 詩>

한 줄기 빗방울이라도 아무 연유 없이 떨어지기야 하겠습니까?
한 줄기 햇살이라도 아무 까닭 없이 내비치기야 하겠습니까?

누구도 보아주지 않는 산중 깊은 곳,
저네들끼리 만발한 진달래 꽃 역시도
제 나름의 이유가 있어
그 자리에 솟은 것처럼,

우리 사는 모든 일이 어찌 당신 없이 설명될 수가 있겠습니까?

모든 일에서 하느님을 찾는
사람들의 눈에는 그 이유가 보이고 그의 모습을 볼 줄 알게 됩니다.

유황불 속에서도
세찬 물결의 범람 속에서도
그 속에서조차도 하느님을 만나는 사람은
이처럼 청천벽력도 이길 수 있습니다.

불과 물의 뒤범벅인 이 세상에
그래도 이 한 목숨 소중히 흘러가는 까닭도
당신이라는 한 줄기의 물결에 몸과 마음 내 맡긴 까닭입니다.

나로서는 그치게 할 수 없는 비구름을 쫓는 것도 당신의 바람이요,
나로서는 감당못할 세찬 바람을 멈추게 하는 것도 당신의 햇살이라면,

저는 그저 비구름도 광풍도 당신의 몫으로 돌리겠습니다.

폭풍을 이겨낸 강가의 갈대들처럼
흔들리더라도 그렇게
꺾이지 않겠습니다.

아멘.







Prev  <어둠 속 깊은 곳> 연중 제13주간 수요일 광야소리
Next  <마리안느, 말가렛따> 연중 제13주간 월요일 광야소리
Copyright 1999-2021 Zeroboard / skin by uZi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