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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도일심 님께서 남기신 글 [homepage] (2004-08-07 18:59:25, Hit : 1074)
영만이 형...내가 대신 채워줄께요...

밤하늘에 떠돌아다니는 별똥별...참 아름다운 별똥별, 어릴 때 많이 보았습니다.  그 별똥별이 사라지기 전에 소원을 빌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지요? 저는 한 번도 빌어보지 못했습니다. 넘 빨리 지나가버려서...얼마 전에는 알퐁스 도데의 별을 다시 읽어보았습니다. 순수한 사랑에 가슴이 메어짐을 느끼면서요...하여간 별을 보고 있노라면 모든 근심걱정은 온데간데 없어집니다...여러분도 그러한가요?

왜 갑자기 별 이야기 하냐고요? 히히히... 종말을 준비하는 삶을 살아야 하기에 별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우리가 바라보았던 별똥별...사랑과 순수함과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별똥별은요...사실은 엄청 무서운 존재입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대부분의 별똥별은 그 크기가  바윗덩어리 수준이랍니다. 그래서 지구에 도착하기 전에 공기와의 마찰을 통해 타서 없어지지요...이것은 다 알지요. 근데 지름이 10킬로미터 되는 별똥별은 다 타지 못하고 충돌합니다. 그 힘은 현재 미국과 러시아가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를 동시에 터뜨리는 파괴력과 비슷...놀랍지요? 1972년이었습니다. 지름 20킬로미터 크기의 별똥별이 지구와 충돌하게 되었습니다. 그 파괴력은 상상에 맡기겠습니다. 문제는 지구위의 사람들의 반응입니다. 전세계의 대부분의 국가에서(우리나라는 매체가 발달하지 못해서 잘 몰랐음) 부딪히기 전에, 그것도 백주대낮에 온갖 범죄가 저질러졌답니다. 은행을 털고, 대낮에 길거리에서 강간하고(인도), 말할 수 없는 범죄들이 저질러져서 아수라장이 되었다고 합니다. 이유가 뭘까요? 간단합니다. 내일 당장 죽는다는 것입니다. 종말이 찾아왔기에 이렇게 사나 저렇게 사사 마찬가지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인생의 끝이라는 것이, 삶의 종말이라는 것이 아무렇게 살게 만들었답니다. 히히히...근데 어떻게 되었겠어요? 지금 우리가 살고있는 것처럼 종말은 비켜갔습니다. 지구 대기권만 스치고...그 사람들은 모두 고등학교에서 복역 중...스피노자의 말씀 "내일 지구의 종말이 오더라도 나는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이 더욱 빛나게 되고 말았답니다. 스피노자의 이 삶의 정신...오늘 예수님께서 하시는 말씀과도 유사합니다.

오늘 복음에 나타나는 예수님의 말씀 속에는 “시간의 끝”에 세상의 종말이 올 것이라는 뜻은 없습니다. 우리는 상식적으로 시간의 끝이 종말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성서의 종말은 시간의 끝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오히려 윤리적인 태도와 신앙의 태도와 연관을 맺고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의 끝이라는 것을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의 순간순간과 연관시키고 있습니다. 오스카 쿨만이라는 신학자는 “그리스도와 시간”이라는 그의 논문 안에서 이 사실을 잘 밝히고 있습니다. 우리들의 모든 시간은 우주의 시간이자, 종말의 시간이 되는 것입니다. 바로 지금이 종말의 시간인 것입니다. 종말이라는 것이 인생이 끝나는 시점에서 셈해지는 것이 아니고 바로 지금부터 시작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생각으로 오늘 복음 말씀을 비추어 본다면, 깨어 기다리라는 말씀도 주님께서 오실 때까지 잠을 안자면서 밤샘을 하는 것이 아니라 언제나 의식적으로 깨어 기다리는 삶을 살아가는 뜻임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을 가치 있게 보내고, 오늘이 내 인생에서 마지막으로 주어지는 시간임을 깨달아 성실하게 사는 것을 말합니다.

결국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기다림과 충실"이랍니다...이것은 물론 자신의 미래를 준비하기 위함이지요(충실한 종). 언제나 성실하게 사는 것, 이것이 중요하지 않을까요? 하루가 끝나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하루를 가치있고 충실하게 채우는 것, 곧 삶의 자세와 내용이 더 중요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춤추라. 아무도 바라보고 있지 않은 것처럼.
사랑하라. 한 번도 상처받지 않은 것처럼.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는 것처럼.
살아라. 오늘이 마지막 날인 것처럼............"꾸뻬씨의 행복여행"에서

김선미 가끔 오셔서 빈자리를 채워주셔 대신 감사드려요

저는 이 복음 대할 때마다 오수 충견이 떠오르곤해요.^^
  2004/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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