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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께서 남기신 글 (2018-09-07 07:42:39, Hit : 348)
<허용>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연중 제22주간 금요일>

<허용>

꿈, 희망, 목표 따위의 가치를 설정할 때 전제는
지금까지와는 다른 행동양식입니다.
지금처럼 똑같이 살면서
지금과는 다른 결과를 기대한다는 것 자체가 어리석은 일이지요.

여러분이 병원에 입원하게 된 이유가 있을 겁니다.
같은 이유로 병원에 다시 입원하지 않으려면
생활을 바꾸어야 하겠지요.
좀 더 건강할 수 있는 조건과 환경을 스스로 만들어야 하고
끊을 것은 끊고 줄일 것은 줄이고 더 많이 움직여야 합니다.

병원에서 아파 고생하다보면 숱하게 결심하는데도 막상 나가면 안됩니다.
그러니 어떻게 됩니까? 또 입원하는 것이지요.
처음 입원하는 사람은 드뭅니다.
늘 입원하는 사람이 입원하고, 아픈 사람이 아픈 겁니다. 신기한 일입니다.

생전 처음 아픈 사람은 없는 법이거든요.
우리는 꾸준하게 아파왔고,
어린 시절부터 아프지 않기 위해 조심하는 법을 익히고 배워왔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병은 모양새를 달리하며 우리네 인생에서 떠난 법이 없습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나이를 먹을 수록 몸은 면역력과 신체적 기능이 떨어지게 되어있습니다.
그런데 마음은 맨날 청춘인겁니다. 조심하고 삼가고 가릴 줄을 모릅니다.
병이 그것을 알려주는 것이지요.
예전과 똑같이 살면 안된다고 말이지요. 그 때처럼 살 수 없는 일이니
이제 이런 것 저런 것들은 조심하고 삼가고 가릴 줄을 알도록 가르쳐주는 것입니다.

젋어질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새롭게 살 수는 있습니다.
이런 것입니다.
과거에 내가 살아왔던 방식으로는 더 이상 살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것이 잘 안됩니다.

하느님의 자녀로 살겠다고 나선 길이 신앙입니다.
의지적 영역이기도 하고 구원의 영역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의 육체는
정신이 지닌 인식과 의지의 강도를 따라가지 못합니다.

옛 습성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몸에 길들여져 있던 답습에 익숙합니다.
그러니 아무리 좋은 마음과 선한 결심을 하여도 번번이 실패하는 이유가 이것입니다.

새 포도주를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말씀을 들을 적마다,
언제나 새로워야할 하느님의 말씀을 아주 빨리 습관적으로,
이미 알고 있다며 치워버리는 영육의 게으름을 발견합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이제껏 단 한 줄도 내 육신을 바꾸지 못했다면
어이 나의 영이 그 새로움을 알아들을 수가 있겠습니까?

몸이 늙는 것은 불편한 일이지만, 영혼이 늙어가는 것은 비극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늙음...이란 새로움에 대한 기대가 사라지는 것이지요.
그런 면에서, 익히 알고 계시는 이 말씀을 새롭게 받아들여주시고,
이 새로움이 내 몸을 어떻게 바꾸어갈 것인지를
<허용>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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