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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님께서 남기신 글 (2017-11-13 08:31:25, Hit : 300)
<돌아봄>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연중 제32주간 월요일>

<돌아봄>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이 세상에 났습니다.
뭘 하고 싶어서 난 것도 아니고, 심지어 뭘 해야 할지조차 몰랐습니다.
원치 않고 났기에 크게 원했던 것도 없었으나
그래도 돌아갈 때가 되면, 돌아볼 줄은 알게 됩니다.

왜 났는지, 돌아갈 때가 되면 돌아보게 되고
무엇을 원하게 되었고, 무엇을 할 수 있었으며, 또 무엇을 하였는지를.
<돌아봄>의 과정에서 많은 기록물들이 생겨났지요.

성경도 이 전반적 과정에 크게 다르지 않은 성찰의 결과였다고 생각합니다.
제자들 역시 돌아봄을 통하여 스승을 다시 만났습니다.
그리고 스승을 통하여 <산다는 일>을 다시 정리하기에 이릅니다.
복음은 그런 것입니다.

살아보지 못한 것을 다시 살고
만나지 못한 것을 다시 만나고
꿈꾸지 못한 것을 새롭게 꿈꾸게 만든 사건이 <예수>이자 <복음>이었지요.

어짜피 살면서 크게 의도하지 않았다 할지라도 누군가에게 상처 줄 수 있고
누군가를 상하게 하거나 심지어 해할 수도 있으며
그러면서 자기도 다치게 할 수 있습니다.
큰 의도는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서두에 말씀드린데로 따지고보면
저나 나나 뭘 하고 싶어서 난 것은 아니기 때문이지요.
욕망과 나태가 적당히 버무려져 생긴 일련의 충돌일 뿐입니다.

문제는 그것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잘못이 있으면 그것을 뉘우치는 것이고
해를 끼쳤으면 용서를 청하는 것이고
죄가 있으면 그것을 갚는 것입니다.

최소한 이것을 하는데에도 그렇습니다.
제가 잘나면 이것을 할 수가 없습니다. 알아도 하지를 않습니다.
제자들은 이것에 대하여 믿음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우쳤을 뿐입니다.

아주 사소하고 당연하다 여기는 것마저,
그 하나를 행하는데에 인간은 참으로 무력하다는 사실을.
뉘우치고, 회개하며 돌아와 용서를 청하는 것마저도
하느님의 자비와 믿음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내가 하는 것이 참으로 별 것이 없습니다.
다만 이것만 깨우치며 살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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