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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소리 님께서 남기신 글 (2004-04-16 19:38:11, Hit : 662)
<기적이 무엇이관데...> 연중 제14주간 월요일

<기적이 무엇이관데...>

아버지와 한 여인이 등장합니다. 이들은 모두 예수님을 통하여 각자 나름의 기적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들의 기적에 있어 공통점이 있습니다.

우선 이들은 '기적'말고는 아무런 희망도 없는 사람들입니다. 기적에 모든 것을 걸어야만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만큼 절박하다는 소리고 그만큼 간절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이들에게 있어 또 하나의 공통점은 모두가 예수님께서 이 상황을 극복해주시리라는 믿음으로 가득차 있었다는 사실입니다.

회당장이었던 아버지에게나 옷자락에 손을 대었던 그 여인들 모두, 믿음이 아니라면 아무것에도 의지 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고, 또한 이들은 그분께서 이러한 어려움을 해결해 주시리라는 그 믿음으로 가득차 있었습니다.

저희 범일성당 주일학교는 오래된 성당이니 만큼 어린 사람들도 그만큼 드뭅니다. 그래서 주일학교도 그렇고 청년회도 그렇고 겨우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냥 있는 그대로 살면 되는데 보좌신부가 나서서 아이들 돈 좀 들이겠다고 부추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하다보니 신자분들에게 아이들 간식비를 걷자는 이야기까지 나왔습니다.

몇몇 넉넉하신 분들에게 걷어서 운영할 수도 있지만, 그래도 아이들의 문제이니만큼 전체의 신자들에게 도움을 청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어제 2차 헌금을 하였습니다. 보통 우리 성당에서 2차 헌금을 걷으면 80만원 남짓 나옵니다. 그런데 우리 주일학교에서 필요한 1년 간식비는 400만원이었습니다.

목표액 400만원... 제가 교사들에게 그랬습니다. "정말 이 비용이 아이들에게 필요하다면 하느님께서 마련해 주실 것이다. 우리는 최선을 다합시다. 그리고 우리의 결과를 당신의 뜻으로 받아들입시다. 우리가 하는 최선 속에 하느님의 기적은 이루어질 것입니다."

미사 참여자 수가 천 명도 안 되는 성당에서, 주일 헌금 250만원이 겨우 넘는 성당에서, 어제 주일학교 어린이들을 위한 2차 헌금을 하니 자그만치 620만원이 나왔습니다.

기적은 무엇입니까?

그만큼 절박한 사람들에게, 간절한 사람들에게 보여주시는 그분의 입맞춤 아닙니까?

신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기적을 낳은 그 정성에 감사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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